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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2019.11.21. 왜? 하루하루를 살면서 하느님께 왜? 라는 질문을 하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관계 안에서도 대화를 하다 보면 직접적으로 왜? 라고 물어볼 때도 있고 속으로 왜?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당사자에게 들을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는 정말 못알아듣는 경우가 100%에 가깝지요. 어려운 큰 일들이 지나고 요즘 너무 행복해서 웃는 날이 많은 지금 카톡으로 오는 묵상글을 읽고서 끄적여 봅니다. 마리아처럼...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저 스스로를 위해 기도해 봅니다. 더보기
휴... 또 쉬고 싶다. 3박 4일간의 여행이 끝난지 일주일... 마지막날 교통사고도 마무리가 잘 되었다. 매일 같이 전화해 준 고마운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법적으로 해결해주려고 변호사에게도 알아보고 보험회사에도 전화하고 아는 친구, 형님들에게 전화하는 등 백방으로 전화하고는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러고나서도 어찌 되었냐며 피해자 쪽과는 합의했냐고 물어보고 잘 끝났다고 하니 추석인데 사골이라도 보내드려라고 하였다. 기분 풀어준다고 술마시자고 하는데 아직 시간을 못내고 있어 미안한 마음 뿐이다. 또한 광주에 계신 수녀님께서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탄원서를 쓸 수 있도록 청하시고 허락을 얻었다. 그리고 수녀님께서도 탄원서를 써 주셨다. 건널목에서의 사고라 10대중과실에 해당해서 벌금이 백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 더보기
고해성사 3층 2보좌신부님 방을 찾았다. 딩동. 신부님 고해성사 주세요. 방으로 들어갔다. 고해성사를 보았다. 한 달에 한 번씩 고해성사를 보라는 곽길섭신부님의 권고를 어겼다라는 것부터 시작했다. 다행히 보속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렸다. 신부님께서는 웃으셨다. 그리고 재차 확인하셨다. 한 달에 한 번씩 보라고 하시던가요? "수도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봤고 초등학교 때는 당연히 그래야하는 줄 알고 일주일에 한 번씩 봤어요." 고해성사... 더는 것, 비우는 것, 쉬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뛰면서 잘못을 할 때마다 쇠공을 하나씩 하나씩 갖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은 왜 무거운지도 모르면서 무거운 인생이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인생은 무거운 것이다. 무거운 것 맞다. 그런데 고해성사는 그 쇠공을 하느님께 드리는 것.. 더보기
2017년 파티마 발현 100주년을 맞이하여 유난히도 더운 봄을 식혀주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에 땅이 촉촉해지고 푸르름은 더해 가겠지요. 봄의 여왕이시여, 늘 우리의 기도를 전구해 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이여, 오늘 당신께 드리는 편지가 박성준 마태오와 심미희 유리안나와 박시율 니코데모의 기도가 하느님께 이르도록 전구해주소서. Our lady of Fatima, 당신께서는 세례받기 전부터 저를 관심있게 보셨나 봅니다. 매 주 마다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친구 댁에서 쎌기도를 바쳤지요. 아무것도 모른 채 성모송을 외면서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 덕분에 첫영성체 준비하면서 기도문 외우기 상위권에 들었지요. 한참이 지나고 나중에서야 쎌기도가 파티마 성모님을 기원으로 한 것이었음을 알았고 지금도 “5월 13일 오늘 이리야 .. 더보기
성체가 맛있다.^^ 오늘 참 오랜만에 미사다운 미사를 드렸습니다. 매 주일마다 기타반주를 한다고 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청년들이 성지순례를 떠나는 바람에 청년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미사반주를 하지 않아서 미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지라 기타반주할 때는 집중이 잘 안되네요. 오늘 성체를 모시면서 생각한 것이 "성체가 맛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성체가 맛있다? 오늘 미사 때 성체를 모시면서 성체가 맛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성체라는 이 양식을 통해서 영적으로 살찐다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육체적 살이 아니라 영적인 살입니다. 성체 한 조각의 영양소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육체적 살이 찔 정도는 아니지요.^^ "살찐다.. 더보기
마르코 9,41-50, 죽음=천국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더보기
살아야 하는 이유... 98년... 공익요원을 시작한 해... 본당 보좌신부님이셨던 곽길섭 베드로 신부님께서는 나를 교사회와 청년회에 가입시켰습니다. 애들하고 놀고 싶어서 교사하겠다고 했는데 청년회까지 하라고 하시니...ㅠㅠ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특히 성가대에서 노래할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신부님께 감사했지요.^^ 같은 해 여름 청년회 M.T. 첫날 저녁... 사제서품 때 로사리오로 세례명을 바꾸신 김영환 삼손 학사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나 했었습니다. 천사가 나타나 여러분들을 하늘나라로 데려간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하셨습니다. 삼손 학사님이 하얀 제의를 입고 천사복장으로 나타나셨고 둥글게 앉은 저희들 뒤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도 순명하지 않고 목적을 말하며 살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더보기
하느님 손바닥 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수도원에서 지낼 때 수도원이 ‘창살없는 감옥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규칙과 틀에 맞춰 살아야 했기에 탈출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 수도원에 나와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20대의 삶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나의 20대 전부를 수도원에서 지냈기에... 참 많이 놀고 싶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나보다는 더 많이 즐기고 살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앞에 머무르면서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의 20대 전부를 하느님과 함께 살았어. 창살 없는 감옥이 아니라 하느님 손바닥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었던 나만의 하느님을 만나면서 특별한 삶을 살았어." 지금도 물론 하느님 손바닥 안에서 살고 있지만 지금 부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