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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전례력의 축일과 성인들

[천주교, 가톨릭 세례명 축일]<기념일> 성 라자로 -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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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스 올포트(Artus Wolffort)의 라자로(Lazarus)의 소생

출처 : 굿뉴스(https://maria.catholic.or.kr/sa_ho/album/album_view.asp?menugubun=saint&infogubun=info&Orggubun=101&bbsgubun=album&infoid=372&id=63262&bbscount=51&ctxtSubMenu=album&key=&keyfield=&page=4)

 

  요한 복음 11~12장에 의하면 성 라자로(또는

라자루스

)는 예루살렘 부근 베타니아에 살던 성녀 마르타(Martha)와 성녀 마리아(Maria)의 오빠로서 예수님의 친구였고, 병으로 인해 죽은 뒤 무덤에 있다가 예수님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죽은 지 나흘이나 된 성 라자로를 소생시키기 전에 성녀 마르타 앞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11,25-26)라고 선포하셨다. 그리고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11,43)라는 말씀으로 죽었던 성 라자로를 되살려주셨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수석 사제들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성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결의하였다(12,10). 성 라자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에서 열린 예수님을 위한 잔치에 참석해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았던 것으로 나타난다(12,1-2). 그러나 그 외에 신약성경 안에서 죽음에서 소생한 성 라자로의 행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프랑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성 라자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 · 승천하신 후 여동생인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그리고 막시무스(Maximus) 및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박해를 피해 유다 땅을 떠나 노 없는 배를 타고 표류하다가 프랑스 남서부 프로방스(Provence) 지방에 도착했다. 그들은 그 지방에 복음서를 전달하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해 수많은 개종자를 얻었고, 성 라자로는 마르세유(Marseilles)의 초대 주교가 되어 활동하다가 그곳에서 선종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체포되어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그는 여동생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기적적으로 키프로스(Cyprus)에 도착해 키티온(Kition) 또는 라마카(Lamaka)의 주교로서 30년을 사목하다가 그곳에서 선종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성 라자로와 그의 누이들은 시리아로 갔고, 그의 유해는 후에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이장되었고 많은 성당이 그를 기념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렇듯 소생 이후 그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런데 프랑스 전승에는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9월 3일) 이후 그리스도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Maria Magdalena, 7월 22일)와 주님께 용서받은 죄 많은 여자(루카 7,36-50)와 베타니아의 성녀 마리아를 동일 인물로 보던 전통이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옛 “로마 순교록”은 7월 22일 목록에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주셨고 부활의 첫 목격 증인이 된 인물로 마르세유에서 선종했다고 했고, 7월 29일 목록에서 성녀 마르타에 대해서는 구세주를 환대한 집주인으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와 성 라자로와 남매 사이로 프랑스 남동부 타라스콩(Tarascon)에서 선종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이렇게 베타니아의 성녀 마리아의 신원이 분명하지 않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로마 보편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7월 29일에 성녀 마르타 기념일만 수록하였다. 성 라자로는 보편 전례력에서는 빠졌지만, 옛 “로마 순교록”의 12월 17일 목록에서 주님에 의해 죽음에서 소생한 인물로 주교로서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선종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녀 마르타, 성녀 마리아, 성 라자로 기념일’을 7월 29일로 정하고, 기존의 로마 보편 전례력 7월 29일에 기념하던 ‘성녀 마르타 기념일’을 대체하기로 한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교령(2021년 1월 26일)을 승인 확정했다. 그동안 서방 교회 전통에서 성녀 마리아의 신원이 분명하지 않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로마 보편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7월 29일에 성녀 마르타 기념일만 수록했었다. 성 라자로는 로마 보편 전례력에서는 빠졌지만, 옛 “로마 순교록”의 12월 17일 목록에서 주님에 의해 죽음에서 소생한 인물이자 주교로서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선종했다고 소개하며 기념해 왔었다. 이번 교령은 최신 “로마 순교록”의 연구 결과와 일부 지역 전례력에서 이미 3남매를 같은 날 함께 기념해 온 사실 등을 근거로 7월 29일을 3남매의 복음적 증거를 함께 기념하는 날로 변경 · 확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 예수님은 베타니아의 집에서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의 가족 정신과 우애를 경험하셨고, 이런 까닭에 요한 복음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셨다고 말한다. 마르타는 예수님께 너그러이 환대를 베풀었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온순하게 경청했으며, 라자로는 죽음을 굴복시키신 분의 명령으로 무덤에서 즉시 나왔다.”라고 3남매의 복음적 증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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