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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깡통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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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이어주신 것일까?'하며 의아해 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나를 믿지 못해서, 나와 관계된 사람을 믿지 못해서입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 하느님"하며 하느님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럴 땐 하느님 이라는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습니다.

깡통, 깡통 하느님

당신을 모독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당신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당신께서 이어주시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당신의 이름을 얘기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럴 때면 서로 공감하게 되고...

그렇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끈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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