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만장굴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 보호되는 만장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화산동굴이다.
    분출할 때 땅 속 깊이 잠겨있던 암장이
    화구로부터 솟아나 지표면으로 흘러내리면서 생긴 용암동굴이다.
    만장굴은 길이, 크기, 웅장함이 세계적일 뿐 아니라
    학술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03년 11월 영국의 한 동굴전문가가
    만장굴의 실측길이를 8.928㎞로 세계에서 11번째 긴 동굴로,
    세계최장이라는 국내 기록(13.422㎞)을 뒤집는 발표를 해
    만장굴 길이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만장굴을 형성하는 기반암은 점성이 약하고 유동량이 막대하여
    동굴형성에 적합한 침상장석 현무암(표선리 현무암)이다.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는 만장굴은
    용암이 같은 시대에 여러 차례 분출하여 생성된 것이라는 게 동굴학계의 설명이다.
    만장굴에는 70㎝나 되는 용암 석순을 비롯해
    용암이 엉켜 거북형상을 한 거북바위,
    용암 돌기둥 등 아름다운 용암기암이 산재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만장굴 인근 김녕사굴과 구좌읍 월정리 당처물동굴(종유굴)도 제주의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다.

 

    만장굴에 도착했다.
    7.4km의 길디긴 이 곳, 용암동굴이라는 특이함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환선굴이며 성류굴 등 내륙에는 거의가 석회동굴이기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기대감을 잔뜩 안고 입장한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입장료가 없을 순 없지. 기꺼이 내고서 만장굴로 간다.

 

    만장굴 입구로 들어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데 춥다.
    긴팔 점퍼를 입는다.
    굴에 대한 경험이 있기에 ㅋㅋㅋ
    긴팔 점퍼를 준비했다.

 

    만장굴 입구에서 바라본 지상의 나무들

 

    만장굴은 입구에서부터 굉장한 광경을 선물한다.
    용암유선이 그것이다.

 

    용암이 줄어들면서 선을 만들었다.

 

    용암종유가 나타났다.

 

    천장이 울퉁불퉁하다.

 

    처음 입구는 좁았는데 갑자기 넓어진다.

 

    이만큼 넓어진다. ^^

 

    낙반, 천장에서 떨어진 돌덩어리들.

 

    천장에서 떨어진 낙반들이 용암에 떠내려가다가 굳어버린 것이 용암표석이다.

 

    거북바위
    용암표석으로써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만장굴의 상징적인 바위이다.

 

    긴 동굴, 짧은 시간... 참 아쉽다.
    춥긴 했지만(적어도 긴팔 점퍼를 입어서 덜 춥긴 했다.)
    오랜 시간동안 실컷 구경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오른다.

 

    201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