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4,12-17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예수님께선 전도 여행을 시작하십니다.
그러면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고쳐 주십니다.
"당신의 말씀, 기적들을 한꺼번에 행할수는 없었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믿음이 없는 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적을 보고 믿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기적 없이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기적을 보고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도여행을 하시지만 예수님께서는 실패를 하십니다.
믿지 않는 이들 때문에...
이들은 예수님을 배척했고, 나중에는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의 가장 큰 실패는 십자가에서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로 말미암아 우리는 너무나 큰 은총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하늘로 이어준 크나큰 은총입니다.
이것이 실패의 역설입니다.
전도 여행을 떠나시는 예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봅니다.
실패를 무릅쓰고, 실패를 경험하고서도 굴하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시며
하느님의 사랑을,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믿는 이들에게는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병자들, 허약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보살펴 주시는 그 사랑을...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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