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영혼과 육신

반응형

교회의 가르침은 영과 육은 하나로써 온전한 하나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인간은 영과 육이 만나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라 처음부터 영이며 육이다.

그러니 이들이 만나기 전의 상태나 헤어진 후의 상태란 있을 수 없고,

더군다나 이들의 재결합이란 더욱 있을 수 없다.

그런 상태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

미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셈이다."(이제민 신부님)

그러나 우리 인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영과 육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영혼이 누워있는 인간을 보았다라는 이야기들,

화장을 하게 되면 육은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등등...

인간을 영혼과 육신의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전존재라는 큰 맥락에서 본다면

인간이 영혼과 육신이라는 두 개(?)의 무언가로 나눠져 있다면

육신은 살아있을 때만 소중한 것이고, 영혼은 죽어서도 소중한 것이 되고 맙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라는 존재를 영혼과 육신으로 분리시키는 것도 모자라

육신은 썩어 없어져 필요없는 것, 영혼은 계속 살아 있는 것으로 나누는 것은

이상합니다. 좀 많이 이상합니다.

우리가 부활을 얘기할 때,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얘기할 때,

예수님의 영혼이 부활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육신과 함께 예수님이라는 존재가 부활한 것입니다.

부활이라는 것을 얘기하지 않고서는 영혼과 육신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부활은 영혼만 계속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온 존재가 부활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존재했던 영과 육이 하나였던 나의 온 존재가...

 

2012.10.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