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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영원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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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생명...
지금까지 난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말그대로 영원히 사는 것으로 생각해 왔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생각이지요.
막연히 영원히 사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 우연히 읽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글이
내 머리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끝도 없이 계속되는 삶이라기보다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영원한 생명은 단순히 영원히 산다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원함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주체는 내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입니다.
영원하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영원에 나를 초대하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은 양적인 것이 아니다. 질적인 것이다.
만약 우리가 지금부터 영원히 계속해서 살아갈 것이라면 무척이나 지루할 것이다.
삶의 행복은 양이 아니라 질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영원한 생명은 끝이 없이 이어지는 생명이 아니라
하느님의 현존 속에 살아가는 생명,
지금 이 자리에서 구원의 실재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생명이다."
지금 바로 여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영원한 생명.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체험하며 살아갈 때
영원한 생명은 - 죽어서도 얻겠지만 - 지금 여기, 이곳에 바로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무지했고, 교만했으며 알려고 하지 않았던가!
하느님의 영원함, 하느님의 크심을 생각하지 못했던 나,
그랬기에 영원한 생명을 추상적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이제는 바로 여기에서 하느님의 영원함을 찬미드리며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며 살아가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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