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하느님 뜻 알기

반응형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타이밍이라고 부르기도 합다.

전 이렇게 부르는 것을 싫어합니다.

좀 이상합니다.

하느님께서 정해 놓으신 모든 것, 그것은 다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계획하지만 계획한 것을 이루고 못이루고 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 여하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과연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이 깨닫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니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을 버릴 수 있겠지요.

과연 그렇다면 나의 욕심을 버릴 수 있겠지요.

과연 그렇다면 나의 기쁨을, 즐거움을 하느님 앞에 봉헌할 수 있겠지요.

역설적으로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하느님 앞에 벌거벗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손을 내밀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버리고 봉헌하며 하느님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도록

- 나 혼자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 하느님 뜻에 맞춰야 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어떤 일이 지나서야 하느님 뜻을 아는 경우가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지금 하느님의 뜻을 체크하고 알 수 있는 경우가 분명 있습니다.

욕심에 눈이 멀어, 내 뜻만 주장하다가 놓쳐서 그렇지요.

한 발자국 뒤에 서서 뒤에서 비춰진 나를 바라봅니다. 내 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저 멀리 있는 결과는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 것들은 분명 보입니다.

과정 안에서 그리고 또 과정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