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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위령성월에 즈음하여 어릴 때 이런 기도를 바치곤 했습니다. "하느님, 제가 큰 죄를 지어 하늘나라에 못 들어갈 것 같으면 죄를 짓기 전에 빨리 죽음에 이르게 하소서." 또한 "서른까지만 살게 해 주세요. 그 시간동안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했지요. 수도원에서 살고 있었을 때 저보다 150년 전에 태어나 15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고 성인이 된 성 도미니코 사비오께서 저와 비슷한 기도를 저보다 더 어린 시절에 바쳤다라는 기록을 성인전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성 도미니코 사비오와 비교할 수 없는 너무나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만 한가지 비슷한 것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매달 피정 때마다 "착한 죽음 연습"을 통해서 죽음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죽음을 준비합니다. 내일 내가 눈을 뜨지 .. 더보기
루카 11,27-28, 오히려 행복하다. 루카 11,27-28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여인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벅찬 마음에 성 마리아를 칭송합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참 행복하겠구나.'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조선시대 석봉 한호의 어머니가 칭송받았고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칭송받았지요. 또... 기억이 안나네요. 저의 욕심이긴 합니다만 저를 통해서 제 어머니가 칭송받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더보기
임마누엘 1997년 신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공관사도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공관복음 - 마태오, 마르코, 루카 - 과 사도행전을 일컫는 말입니다. 교수 신부님은 이영헌 신부님... 2학년 담임 신부님이었습니다. 중간고사 전 소풍을 갔을 때 중간고사 없이 레포트로 대신하고 성적표에 재시험은 없다라는 약속을 받아서 재시험 걱정은 없었습니다. 대신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장난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의 재시험은 악명 높습니다. 다음 학기 초에 다시 시험을 칩니다. 모 신부님께서는 수강학생의 절반을 재시험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전 공부를 못하지는 않아서 재시험을 쳐 본 적은 없습니다.^^ 일반 노트 8권 분량의 시험범위 가운데 문제는 두 문제... 한 문제는 마태오 복음서에서 임마누엘의 교회론적인 사상을 .. 더보기
마태오 19,23-30 - 부자와 하늘 나라와 낙타와 바늘구멍 마태오 19,23-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 더보기
요한 6,41-51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요한 6,41-51 그때에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 더보기
마태오 15,21-28 - 여인의 믿음 마태오 15,21-28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