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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루카 14,25-33, 십자가의 길 루카 14,25-33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 더보기
루카 13,6-9, 멘토 그 때에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멘토 - 1.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 2.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 멘토를 사전에.. 더보기
마태오 24,42-44, 종보다 낮은 종 마태오 24,42-44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더보기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요즘 나의 생활을 되돌아 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하느님을 아버지라 생각을 못하고, 안하고 지냈습니다. 단지 저 멀리에 계신 분, 내 능력 밖의 하느님, 인간을 좌지우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으로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이렇게까지 하느님을 찬미, 찬양한 적이 언제였었지요? 참 오래 전이네요. 말로만 찬미, 찬양, 노래로만 찬미, 찬양 혼자서 기도할 때는 묵상에 잠기고, 기도하고... 묵상 안에서, 기도 안에서 당신에 대한 찬미, 찬양이 없네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늘 생각하는 하늘나라,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오지 않은 하늘나라. 동생이 이 표현을 아주 쉽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깝고도 먼 하늘나라... 이미 와 있지만 아직.. 더보기
루카 11,14-26, 이 세상은 전쟁터 루카 11,14-26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더보기
하늘 나라로 가는 길 수도원에 있을 때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수도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길을 걸어갑니다. 장군형 스타일의 수도자들은 "돌격, 앞으로..." 하면서 아이들을 이끌고 갑니다.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수사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갑니다. 전 이 두 곳에 있지 않습니다. 제일 뒤에 쳐져 있습니다. 아픈 아이들, 힘들어 하는 아이들 속에 있습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업어주고 안아줍니다. 그리고 손잡고 걸어갔습니다. 아프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기에 쉬엄쉬엄 갑니다. 저 언덕만 넘으면 하늘 나라라고 하면서 힘주고 격려하면서 함께 걸었습니다. 그런데, 수도원을 나오고 나니 하늘 나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암흑 속에서 빛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볼 뿐이었습니다. 잘못 가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까봐 움직이지도 못했습니.. 더보기
십자가 십자가가 뭘까 생각해봅니다. 십자가...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가 뭘까요? 저는 지금까지 십자가를 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일곱가지 감정을 떠올려 봅니다. 희노애락애오욕. 기쁨. 분노(화남), 슬픔, 즐거움, 좋아함(사랑), 싫어함(미워함), 욕구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감정들입니다. 이러한 감정들 중 좋은 감정을 빼고 안 좋은 감정들... 분노, 슬픔, 싫어함, 그리고 욕구(안 좋은 욕구들만...) 이런 것들이 십자가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면 십자가가 무겁다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우리는 십자가라고 참 쉽게 이야기합니다. .. 더보기
작음 작은 것... 예수님의 관심은 작은 것에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라든가, 신체의 작은 부분의 잘못에 대한 책임,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참 많은 부분이 세상의 논리에 물들어가고 있고, 벌써 물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아픈 사람들을 외면합니다. 우리 교회의 부조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습니다.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만큼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설령 교회가 부유해지고 세상논리대로 돌아간다고 할지언정 그 세상논리를 외면한 채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많이 있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