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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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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요즘 나의 생활을 되돌아 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하느님을 아버지라 생각을 못하고, 안하고 지냈습니다.

단지 저 멀리에 계신 분, 내 능력 밖의 하느님,

인간을 좌지우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으로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이렇게까지 하느님을 찬미, 찬양한 적이 언제였었지요?

참 오래 전이네요.

말로만 찬미, 찬양, 노래로만 찬미, 찬양

혼자서 기도할 때는 묵상에 잠기고, 기도하고...

묵상 안에서, 기도 안에서 당신에 대한 찬미, 찬양이 없네요.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늘 생각하는 하늘나라,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오지 않은 하늘나라.

동생이 이 표현을 아주 쉽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깝고도 먼 하늘나라...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오지 않은 하늘나라를 당신의 도구가 되어

완성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제 할 일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도구로써 당신의 나라를 앞당기는데

일조했다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의 하느님 뜻을 찾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지요.

나만의 하느님을 만들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뜻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늘에서의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

생각만해도 기쁩니다. 그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걱정없다 보니

이 기도를 한 적이 없네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얼마 전 저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긴 했었지요.

요즘은 저에게 잘못하는 이도 없고,

제가 잘못하는 일도 없습니다.

교만이라면 교만이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침잠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 당신께 다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요즘은 유혹에 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편안함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 "악에서 구하소서." 마치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기도합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그럼에도 제가 당신을 붙잡고 있는 이유는,

당신 손을 놓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계신 그 곳을 바라보는 이유는,

제가 당신께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 언덕 너머에서 저를 기다리는 당신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있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절 안아주시는 그 품이 너무나 좋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앉아 당신 앞에서 다시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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