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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마태오 5,43-48, 원수를 사랑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더보기
마태오 11,28-30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 마태오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참 짧은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멍에가 편할 수 있고 짐이 가벼울 수 있을까? 그 배경은 사랑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온유하고 겸손한 이유도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은 풍선과 같아서 소 목에 얹혀진 멍에가 편해질 수 있고 내 어깨에 메고 있는 짐도 가벼워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한편 멍.. 더보기
하느님 뜻 알기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타이밍이라고 부르기도 합다. 전 이렇게 부르는 것을 싫어합니다. 좀 이상합니다. 하느님께서 정해 놓으신 모든 것, 그것은 다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계획하지만 계획한 것을 이루고 못이루고 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 여하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과연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이 깨닫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니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을 버릴 수 있겠지요. 과연 그렇다면 나의 욕심을 버릴 수 있겠지요. 과연 그렇다면 나의 기쁨을, 즐거움을 하느님 앞에 봉헌할 수 있겠지요. 역설적으로 우.. 더보기
영원한 생명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생명... 지금까지 난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말그대로 영원히 사는 것으로 생각해 왔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생각이지요. 막연히 영원히 사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 우연히 읽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글이 내 머리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끝도 없이 계속되는 삶이라기보다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영원한 생명은 단순히 영원히 산다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원함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주체는 내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입니다. 영원하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영원에 나를 초대하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 더보기
요한 10,22-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 10,22-30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나에게.. 더보기
루카 11,1-4, 주님의 기도 2 루카 11,1-4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기도할 때면 "뭘 기도해야 하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잠이 들기도 하고, 기도하다가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 기도할 것이 없다고 기도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루.. 더보기
마르코 10,46ㄴ-52, 복음 안으로... 마르코 10,46ㄴ-52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 더보기
바담풍? 으응~~~. 바람풍^^ 난 참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 중 틀린 것이 있으면 꼭 지적을 하는 것이 그것이지요. 상대방의 말을 끊고서요. 그런데 오늘 참 고마운 이가 제가 그 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고마운 이는 "하느님께서 자기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었나보다."라고 하면서 겸손해 하였습니다. 사실 난 남들한테는 바담 풍 해도 바람 풍으로 알아들으라고 하며 내가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어물쩡 넘어갔었어요. 그걸 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구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틀린 이야기에는 꼭 이것이 틀렸다고 하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사람이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을... 나조차도 알고도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