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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오늘 묵상 이야기

요엘 2,12-18, 재의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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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예언서 2,12-18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독서 말씀에 마음이 갑니다.

요엘 예언서 2,12-14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특히 "후회"라는 부분에 마음이 오래 머뭅니다.

하느님께서도 후회하시는 분이시구나...

철학시간에 배운 것 중에 두 문장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첫 번째는 죽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죽은 자에게는 죽음이 없다."라고 하는 것과(http://gounjoon.tistory.com/55)

"인간이 없으면 하느님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참 인간적인 분이십니다.

하느님 = 인간 + a(알파) 입니다.

이 알파가 너무나 커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하느님께서는 후회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도 후회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후회하신 후에 복을 내리시기도 하시고

당신께 바칠 제물과 제주를 주시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인간은 후회한 후에는...

이것이 차이겠지요.

하느님과 인간의 차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넓고 큼에 감사드리며

사순시기를 보냅니다.

 

20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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